아카라카 후기

  1. 3년만에 열려서 암푯값이 25만원을 웃돌았다는 전설의 아카라카를 다녀왔습니다. 아 물론 전 정가로 갔습니다.
  2. 자리는 로망석과 일반석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일반석은 그냥 노천극장 돌 스탠드 위에 앉으면 되고, 로망석은 입석인데, 무대 바로 앞인지라 사실상 VIP석에 가깝습니다.
  3. 1부는 응원단과 함께 기본적인 응원법 및 응원가를 배우는 시간과 학생 공연으로 편성되어 있었습니다. 댄스 팀이랑 밴드 ‘소나기’가 공연하더군요. 다른 공연도 하나 있었는데 뭐였는지 기억이 잘…
  4. 아카라카의 사실상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2부는 연예인 공연 시간입니다. 이번 라인업은 트위터나 꺼무위키에 이미 쫙 뿌려져 있긴 합니다만, 굳이 적어 보자면 뉴진스, 10cm & 빅나티, 르세라핌, 위너, 아이브, 지코였습니다. 확실히 화려한 라인업인 것 같긴 합니다만, 암표 가격이 가격이었던지라 에타에 불만을 표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5. K-POP 자체에 문외한인지라 어떤 멤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위너 공연에서는 복근을 까는 걸 넘어 아예 웃통을 까는 퍼포먼스가 일품이었습니다. 여학우들 반응이 아주 뜨겁더라고요.
  6. 가장 많은 곡을 부르고 간 연예인은 다름아닌 지코였습니다. 대충 세 보니 10곡이나 부르고 갔더라고요.
  7. 이 화려한 연예인들이 어떤 곡을 부르고 갔는지 궁금하다면 이 스포티파이 플레이리스트를 확인해 보시죠. 일본 계정으로 생성한 거라 한국 계정에서는 제대로 열리지 않을 수 있긴 합니다. 일단 미국 계정으로는 잘 열린대요.
  8. 참고로 이 플레이리스트에는 한 곡이 빠져 있습니다. 10cm & 빅나티가 오늘(25일) 18시에 발매되는 신곡 일부를 선공개하고 갔거든요.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했습니다!)
  9. 아카라카의 진짜 메인은 3부의 응원전이죠. 연예인 공연 끝나자마자 신나게 불꽃놀이를 시전하고, 응원 내내 불꽃을 쏘기도 했습니다. 여담이지만, 트위터엔 이 불꽃놀이 소리를 천둥소리로 오해한 사람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10. 아카라카의 메인이긴 하지만, 전 여러모로 체력이 방전되어 있었던지라… 후반부엔 그냥 거의 앉아 있었습니다.
  11. 앉아 있던 도중 ‘하늘과 더불어‘라는 응원가가 나왔는데, 멜로디가 뭔가 익숙하더라고요? 네, 2020년 응원단에 10덕이 있었던 게 분명합니다. 심지어 그땐 모 커버 버전 차트 역주행은커녕 발매보다도 전이었던지라…
  12. 사실 노천극장에 앉아서 들었을 땐 저 곡보다는 이 곡에 가깝게 들리긴 했습니다만, 동영상으로 들어보니 또 저 곡에 가깝게 들리네요.
  13. 그래서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재밌긴 재밌는데 무지하게 진빠집니다. 한 만 명 되는 사람들이랑 8시간 넘게 부대껴야 하다 보니 이거 체력보다도 정신적 소모가 만만치 않더군요. 귀청 떨어지는 건 덤이고요.
  14. 그러고서도 하나도 힘들지 않다는 듯 뒷풀이 가는 사람들을 보면… 전 순도 99% I가 맞는 것 같습니다.
  15. 이건 여담인데, 선크림 안 바르고 갔더니 얼굴이 타 버렸습니다. 것도 우스꽝스럽게요. 젠장. 내일 알바 가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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