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살렸습니다.

보시다시피, 완전히 고쳤습니다.
컴퓨터를 뜯었냐면요… 뜯었습니다. 고치는 것보다 먼지 닦고 조립하고 선 꽂는 데 시간이 더 많이 들어가서 그렇죠.
해결 방법은 간단합니다. SSD를 복제하면서 EFI 부트로더(Windows Boot Manager)가 꼬인 거라 그걸 적당히 복구해 주기만 하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USB가 죽어버려서 키보드랑 마우스가 날아간 상태라 NVMe SSD를 제거해서 부팅 가능한 장치를 없애버린 뒤, UEFI로 진입해서 빠른 부팅을 끄고 NVMe SSD를 다시 설치한 뒤 Windows 10 설치 이미지로 부팅해서 EFI 부트로더를 복구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쳤습니다.
USB가 동작하지 않았던 이유도 나름 생각해 봤는데요. 꼬인 EFI 부트로더가 NVMe SSD가 아닌 SATA SSD에서 Windows를 불러오려고 시도했는데, SATA SSD는 이미 날려버렸으니 불러올 수 있는 게 있을 리가 없고, 마찬가지로 드라이버도 불러올 수 있을 리가 없는 상황에서 부트로더 자체에도 USB 드라이버가 없어서 발생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Del 키 연타해서 Windows Boot Manager 들어가기 전에 UEFI 들어가면 되는 거 아니냐고요? 4번을 다시 한 번 읽어보세요.
그나저나 빠른 부팅 다시 켜야 하는데 귀찮…